오랜 단골 환자분이 뒷산을 오르시다가 약간 삐끗하면서 갑자기 무릎에 병이 생겼다.
이분은 평소에 식사도 잘 걸러는 편이시며 늘 체력이 부족하신 편이셨다. 그날도 체력단련을 위하여 집뒤 야산을 오르시다가 병을 얻으셨다.
정형외과에서 촬영을 하니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
환자 본인께서는 병의 진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장의 통증이 주된 관심사였다.
정형외과에서는 그분을 만족시켜 드렸다.
5일간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도 받고 아주 만족해 하셨다. 통증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2일 후 다 낳아진 듯 했던 무릎이 이제는 처음보다 더 아프기 시작했다.
통증치료를 통해서 통증이 사라지자 무릎을 정상적인 상태로 사용한 것이다.
무릎내부의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기도 전에 과하게 사용함으로서 오히려 발병 초기보다 더 손상을 입은 경우다.
여기서 통증의 참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환자의 경우 통증 때문에 더 이상 과하게 사용할 수 없었고, 뒷산에서 집까지 오는 동안 다친 상태는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았다.
이 경우 만약에 무릎을 다쳤는데도 통증이라는 것이 없었다고 가정해보라.
아마도 무릎관절은 쓰지도 못할 지경으로 망가져 버렸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통증은 엄청난 보호적 역할을 수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두들 통증의 고마움은 알지 못하며, 단지 신속히 없애버려야 되는 대상으로 알고 있다.
환자도 의사도 모두가 다 통증 그 자체를 엄청난 하나의 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통증은 절대로 병이 아니다.
통증은 우리의 몸을 보호해주는 수호신이다.
통증은 창조주 최고의 걸작품이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의 상태로 되돌아가면 통증은 자연적으로 스스로 없어진다.
통증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통증과 대화를 해보라.
그는 무엇인가 알고 있을 것이며, 당신에게 좋은 조언의 말을 들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