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작은 우주다."
사람의 몸도 자연을 닮아서
여름철 우물 속처럼
날씨가 더워질수록 체표면보다 몸속의 체온이 더 낮아진다.
그래서 일년 중에서 찬 음식으로 배탈이 가장 잘 나는 계절이 여름이며,
내장의 기력이 일년 중에서 가장 약하며,
입맛도 제일 없다.
"보양식"이란 단어를 유독 여름철에 가장 많이 사용한다 .
내장을 데워주고 내장의 힘을 돋구어 주어야 되는 가장 중요한 계절이 여름철이기에,
이 무더운 여름날에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의 풍습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 날은 궁궐의 왕도 모든 국사을 내려놓고,
여러 신하들과 궁녀들을 대동하여
북한산 깊은 계곡에서 보양식으로 더위를 극복했다고 한다.
얼음이 켜켜이 스며있는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을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먹고 나면.
모든 더위는 다 물러가고 힘도 솟는 듯 하지만
15분만 지나면,
몸은 더 덥고, 머리는 멍하고, 기력의 회복도 그저 그렀습니다.
찬 냉면을 36.5도로 데워야 소화 흡수할 수 있기에
여름철 우물 속처럼 차가워진 내장이
에너지를 얻기보다 더 잃는 상태라 기력은 더 악화됩니다.
뜨거운 김이 팔팔 나는 삼계탕을
이 더운 여름에 좋아하시는 분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생체의 내장조직들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팔 다리 몸통의 모든 곳으로 생체에너지를 일 년 중에서 가장 많이 공급하느라
내장조직들은 매우 지쳐있다.
높은 단위의 영양분을 함유하고, 체온에 가까운 음식을 먹어주어야만
내장의 힘이 회복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물론 이렇게 무더운 계절에
이마에 땀방울을 송골송골 매달면서
삼계탕을 먹는다는 것이 결코 호감이 가는 식사는 아니다.
하지만 천상천하에서 가장 소중한 "나"이기에
한 번쯤은 해볼만 한 실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