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워낙 생각이 많은지라 바쁘게 머리를 굴리며 어떻하면 잘사는지 아직도 고민하며 (사실 다시 한국가서 살아볼라고요..)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저 허리아프던게 아직도 그대로이고 기침을 하면 꼬리뼈 부근이 울리고요.. 그 주위가 아픈데... 걷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굽히고 무거운것을 들거나 아이를 들어올릴때 주로 아픕니다. 그래서 스포츠 마사지 받았거든요.. 근데 오히려 더 아프네요..
그리고 주신약은 잘먹고있긴한데 가려먹어야 하는 음식에 밀가루 음식이 있어 정말 여기선 아침이나 점심을 뭘 먹어야할지 고민할때가 많습니다.. 가끔 거르게 되기도 하고요.. 평상시 같으면 빵이나 뭐 국수같은걸로 때우곤 했을텐데 그걸 못하니 정말 먹을게 없어요 ㅎㅎ..
그럴때 혹 공복에 먹어도 되는지요..아님 거르는거보단 그거라도 먹는게 나을런지.. 가능하면 밥을 챙겨먹도록 하는데,저녁은 밥을 항상먹어도 아침,점심을... 여기선 그게 좀 쉽지 않네요..
그리구 제 아이가 제가 약먹을때마다 보곤 하도 달라구 졸라서 쬐끔 줬더니 자꾸 달라구 하는데 그냥 입에 쬐끔 뭍혀주는 정도가 아이한테는 괜찮은지요.. 몰래 먹다가 들키면 하도 난리를 쳐서 그냥 쪼금 주면 안되나 싶어서요..원장님 따님 외에 한약 맛있다는 사람은 저희 딸 밖에 없을꺼에요
답변의 글>
한약은 산나물반찬과 같은 것이라고 해도 됩니다.
자연 속에서 잘 자란 식물들을 그 사람의 입맛에 맞추어서 갖가지 맛들의 식물을 배합한 것이 한약입니다.
상숙님이 드시는 것을 비롯해서 온지당의 모든 한약 처방에는 오미(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가 다 들어있습니다.
우리의 내장기관들은 모두 다 편식장이들이랍니다.
임신을 하면 신맛의 음식을 찾는 이유는 자궁속의 아기를 키우느라 간장이 힘들어서 빨리 힘나는 영양분을 원하게 되며, 간은 신맛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상숙님의 따님처럼 어린 아이들의 성장기에는 내장기관 모두에게 힘나는 영양분의 공급은 필수적인 것이며, 그 영양분들은 영양 가치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오미(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를 다 먹여주는 것입니다.
따님의 몸이 아주 건강하며 자연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기에 오미(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가 골고루 들어 있는 한약을 본능적으로 맛있어 하는 것입니다.
조금씩 주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겠으니 걱정마십시오.
사람의 질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무엇인지 아세요?
암? 백혈병? 에이즈? 조류독감?.......?????
정답은 먹지 않는 병입니다.
다른 모든 병은 나을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지만
먹지 않는 병은 100% 사망하는 질병입니다.
한약도 음식입니다.
금기음식에 너무 마음 두지 마시고 드시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드십시오.
물론 화학물질이 많이 든 것은 빼시고.
힘내시고 빨리 건강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초겨울의 날씨랍니다.
얼마 후에는 또 하얀 눈도 내리겠지요.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하얀 눈 위를 걸었을 때의 그 기분은 정말 짜릿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무엇을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상숙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죠?
하지만 뒤돌아서서 내가 걸어온 눈길에 찍혀있는 나의 발자국을 바라보았을 때의 그 기분은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왜 저런 모양이지?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걸어간 것 같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